“요리사가 요리를 하려면 주방도 필요하고, 재료와 레시피도 필요하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재료와 레시피만 들고 요리에만 집중하고 싶어 한다. 누군가 건물과 주방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티쓰리큐(T3Q)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계의 공유주방을 만들었다.”
박병훈 T3Q 대표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올해 말 선보일 AIaaS(클라우드 상에 빌려 쓰는 AI 기술) ‘T3Q.AI’의 신규버전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T3Q.AI 3.5버전은 T3Q가 기존에 보유하던 AI 엔진들을 클라우드에 올려 플랫폼화 한 제품이다.
박 대표가 2007년 설립한 T3Q는 초기에 삼성SDS와 국민은행 등에서 방법론과 아키텍쳐, 오픈소스에 대한 컨설팅 및 현장지원을 담당한 회사로 시작했다. 박 대표는 2000년 삼성SDS 개발자로 입사했고, 2005년경부터 삼성SDS 멀티캠퍼스에서 교육자로 일했다.
박 대표는 “삼성SDS, 멀티캠퍼스와는 그렇게 인연이 돼 T3Q를 창업하게 됐는데, 내가 회사를 차릴 때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서 시간(Time)을 3분의 1로 줄이고, 품질(Quality)은 3배 늘리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어서 사명을 이같이 지었다”며 “2014년까지 오픈소스나 방법론을 현장에 적용하고 코칭하는 기술지원을 했다면, 그 이후부터는 빅데이터 기술 개발에 모든 시간을 투자했고 2016년부터 인공지능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2010년부터 자신과 회사 명의로 각종 특허 등록을 해와 총 21개 특허권을 보유했다. 특허 내용을 보면 통합 플랫폼 특허를 비롯해 교육, 의료, 군사,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AI 엔진들이다.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통합 플랫폼 ▲딥러닝을 이용한 논문 요약 및 추천 시스템 ▲CCTV와 딥러닝을 이용한 항공기 식별 및 위치 추적 시스템 ▲인공지능 기술과 활용한 치과용 두부 계측점 자동 추적 및 그를 이용한 서비스 ▲지능형 지상군 전투체계 운용을 위한 전투유닛 독립형 인공지능 시스템 등을 특허로 등록했다.
박 대표는 이들 AI 엔진들을 고객사 사업장에 설비를 마련해 적용하는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공급해오다 이를 플랫폼화 했다.
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25억원 상당의 사업을 통해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구축하게 돼, 올해 말 클라우드 상에 올린 우리 플랫폼 3.5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면서 “정부 지원으로 18억원 이상, 나머지를 자체 부담했다”고 말했다.
이어 “T3Q AI 3.5버전을 공유주방에 빗대보면, 건물은 NHN이나 코스콤 같은 회사를 이용한다고 보면 되고 주방은 우리 공유주방을 사용한다 생각하면 된다”며 “현재는 민간과 범정부에서 많이 쓰는 클라우드인 코스콤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T3Q.AI의 타깃 시장을 먼저 중소·중견기업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을 통해 자사 제품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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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박 대표는 “음식을 잘 만드는 건 우리가 아닌 기존의 요리사, 즉 개발자들”이라며 “우리는 실제로 요리 실력도 있지만 공유주방 구축이란 더 큰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쌓아온 과정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AI 엔진을 보유한 회사들과 경쟁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인공지능 서비스를 단 하나라도 해본 업체라면 우리의 ‘PaaS for AI(클라우드 플랫폼 상에서 쓰는 AI)’의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August 07, 2020 at 01:4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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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요리'하는 '공유주방'…T3Q의 AIaaS 구상 - ZD넷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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