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s

Wednesday, November 4, 2020

[뉴욕증시]'최악의 조합' 나왔는데…빅테크가 시장 살렸다 - 이데일리

berseterulah.blogspot.com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이 객장에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예상밖 급등했다. 미국 대선 결과 백악관은 민주당에, 상원은 공화당에 각각 기우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음에도 증시는 장 초반부터 급등했다. 주요 빅테크주들이 급등하며 투자심리를 이끌었다.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4% 상승한 2만7847.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0% 오른 3443.4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5% 뛴 1만1590.78을 기록했다.

전날 대선은 아직까지도 확실한 승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개표 초중반 열세를 딛고 주요 경합주인 위스콘신주와 미시건주에서 역전하면서, 판세가 조금씩 기우는 분위기다. 바이든 후보는 애리조나주(개표 86%, 3.4%포인트 차이), 네바다주(개표 86%, 0.6%포인트 차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경우 선거인단 270명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명확한 결과가 언제 나올 지는 안갯속이다. 증시에는 악재다.

또다른 변수였던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 백악관’과 ‘공화당 상원’의 조합이 유력하다는 의미다. 백악관의 정책 의지가 상원에서 번번히 막힐 수 있는, 단기적으로 보면 코로나19 부양책이 쉽게 처리되지 않을 수 있는 최악의 조합이라는 평가다.

그럼에도 증시는 이날 장 초반부터 고공행진을 했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원을 싹쓸이하는 ‘블루웨이브’가 무산되면서 시장이 우려하는 증세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빅테크들의 주가가 치솟았다. 페이스북 주가는 무려 8.32% 급등한 주당 287.38달러에 마감했다. 애플과 아마존의 경우 각각 4.08%, 6.32% 상승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증시가 너무 낙관론에 휩싸여있다는 지적도 있다. TD증권의 프리야 미스라 글로벌 금리 리서치 대표는 “투자자들은 나눠진 정부가 경제에 미칠 위험을 간과하는 것 같다”며 “공화당이 상원을 유지하면 대규모 부양책을 처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6.82% 하락한 29.57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7% 상승한 5883.2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1.95%, 2.44%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2.01% 뛰었다.

Let's block ads! (Why?)

기사 및 더 읽기 ( [뉴욕증시]'최악의 조합' 나왔는데…빅테크가 시장 살렸다 - 이데일리 )
https://ift.tt/3eorZ8s
비즈니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