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3일 오전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최종 협의했다고 밝혔다. SK그룹 측은 “각 회사가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을 기반으로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에게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쌓는, 이른바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SK그룹 2021년 임원인사
관계사 CEO들로 구성된 협의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도 변화가 있다. 우선,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관계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하기 위해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했다. 더불어, 기존 에너지ㆍ화학위원회를 없애고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하여 사회적 화두가 되는 환경 관련 어젠다를 본격적으로 다루게 된다. 이 외에도 바이오소위원회, AI 소위원회, DT소위원회를 관련 위원회 산하에 운영하게 된다. 이와 같은 변화를 통해 환경, 지배구조 등 ESG 문제를 선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함과 동시에 바이오, AI, DT 등 미래 먹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신설되는 거버넌스위 원회 위원장에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자율ㆍ책임경영지원단장과 법무지원팀장을 맡은 윤진원 사장이,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선임되었으며, ICT위원회 위원장은 박정호 부회장이 맡게 됐다. 한편, 이번 인사를 통해 신규 선임 103명에 부회장 및 사장 승진 4명을 더해 총 107명의 승진 인사가 발표됐다. 코로나 등 경영환경을 고려하여예년보다 신규 선임 규모는 소폭 감소했으나, 바이오, 소재, 배터리 등 신규 성장사업에는 능력 있는 인재들을 과감하게 발탁했다.
여성 인재의 발탁 기조도 유지했다. 예년과 같은 7명이 신규 선임될 예정임에 따라 그룹 전체 여성임원 규모 또한 34명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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