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촉발된 디지털 대전환이 뉴 노멀, 네트워크 과부하에 ‘엣지’ 필요
"이미 수많은 이동통신사가 기존 네트워크를 떠나 클라우드로 이동 중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반드시 전환이 필요합니다."
글로벌 5G(5세대) 통신장비 시장 톱3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노키아의 토미 우이토 모바일네트워크그룹 총괄 사장은 24일 국내 최대 테크쇼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 기조연설에서 "가까운 미래에 예전 업무 패턴으로 돌아가기 힘들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화상회의, 디지털 협력도구를 익히게 됐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우이토 사장은 "락다운(Lock-Down·이동제한 등 전면통제) 기간 줌이나, 웹엑스(시스코), 팀즈(MS), 스카이프 같은 화상회의 앱에 상당히 의존해 왔다"면서 "이런 앱들의 데이터를 엣지 클라우드로 바로 근처에서 처리할 수 있다면, 네트워크 부하가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5G 네트워크에 클라우드 모델을 결합할 경우 여러 명이 동시접속해 하는 게임이나 건강 모니터링에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엣지 클라우드는 중앙에서 데이터를 집중 처리하는 방식이 아닌, 여러 지점에서 소규모 설비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데이터 양이 많아지고 실시간 처리가 중요한 환경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로 꼽힌다.
그는 코로나19 발발·확산으로 네트워크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우이토 사장은 "만약 이 사태가 15년, 20년 전에 일어났다면, 업무와 교육, 의료, 판매, 경영활동, 가족 간 연락이 지금보다 훨씬 난관을 겪었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눈깜짝할 새 네트워크 트래픽이 30~50%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1년 단위로 진행돼 오던 통신사들의 네트워크 용량 증대가 단 2주(락다운 기간) 만에 이뤄졌으며, 5G 네트워크 보급을 꺼리던 이동통신사마저 전략을 재고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 1분기(1~3월) 집계를 보면, 올해 본격적으로 투자가 시작된 5G 시장에서 핀란드의 노키아는 시장점유율 15.8%로 중국 화웨이(35.7%), 스웨덴 에릭슨(24.6%)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13.2%로 4위다.
우이토 사장은 "노키아는 5G를 빨리 도입한 한국, 미국을 비롯해 유럽, 호주·뉴질랜드 시장 전반에서 5G 공급업체로 선정됐다"며 "한국에서는 3대 통신사이자 수백만명의 5G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가 모두 노키아 장비를 채택 중"이라고 했다. 노키아는 지금까지 5G 계약 97건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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