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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3, 2020

앤트그룹 상장 중단에 마윈 재산 3조원 '증발' - 조선비즈

berseterulah.blogspot.com
입력 2020.11.04 08:29

中 금융당국, 앤트그룹 상하이·홍콩 IPO 전격 중단
앤트그룹 지분 33% 보유한 알리바바, 美 증시서 9.7% 급락
알리바바 지분 4.2% 가진 마윈 주식 보유가치 3조 감소
"뒤늦게 문제 발견" 했다지만 마윈 ‘낡은 규제 비판’ 때문 인듯

공모주 청약에만 2조8000억달러(3178조원)가 몰린 중국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를 중국 금융당국이 전격 중단시키자, 창업자 마윈의 자산이 30억달러(3조4000억원) 증발했다.

앤트그룹 창업자 마윈. / 로이터 연합뉴스
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8.1% 하락해 28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5년 1월 29일 이후 5년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장중 하락 폭이 9.7%까지 확대되면서 이 회사의 지분 4.2%를 가진 마윈의 주식 보유 가치가 30억달러(3조4000억원) 감소했다.

알리바바의 주가 하락은 이 회사가 33%의 지분을 보유한 앤트그룹의 상하이, 홍콩 상장이 전격 중단 됐다는 소식 때문이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운영 부문에서 시작돼 2011년 분사됐다.

중국 금융당국은 앤트그룹의 홍콩 증시 상장을 불과 사흘 앞두고 마윈과 징셴둥 앤트그룹 회장, 후샤오밍 최고경영자(CEO)를 소환한 데 이어 전날 "상하이, 홍콩 상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상장 중단 이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당국은 "앤트그룹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수 있는 일련의 문제점을 뒤늦게 발견했다"며 "규제 환경에 중대한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앤트그룹은 소액대출 사업과 관련해 자본금을 늘리고 사업 면허를 다시 신청해야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지난달 22일 상하이, 홍콩 상장을 허가한 중국 금융당국이 돌연 중단시킨 건 마윈이 지난달 24일 금융당국의 낡은 규제를 비판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군기 잡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마윈은 상하이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좋은 혁신가들은 감독을 두려워하지만, 뒤떨어진 감독을 두려워한다"며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관리할 수 없듯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미래를 관리해나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IPO 중단으로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앤트그룹은 이달중 상하이, 홍콩 증시에서 세계 IPO 역사상 최대인 345억달러(39조원)를 조달할 예정이었다. 인터넷 일반 공모주 청약에는 510만5600명(2조8000억달러)이 몰려 경쟁률이 870대1에 이르렀다.

앤트그룹은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투자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두 증권거래소의 해당 규제에 따라 후속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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